자유게시판
퍼온 글
“19명의 전사들은 출신 종족, 출신 계급, 종교가 각자 달랐다. 이들을 묶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었다. 역사는 이들이 9개 종족(부족) 출신이라고 기록한다. 모국어도 몽골어, 타타르어, 투르크어, 위구르어, 아랍어 등 중구난방이었다. 종교로 가면 더 가관이다. 예나 지금이나 종교는 각종 분쟁의 주요 원인이고,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가장 흔한 기준이다. 그런데 이 19명엔 테무친처럼 무속(텡그리즘)을 믿는 이는 물론 불교도, 기독교도, 이슬람교도까지 있었다.”
옹칸의 배신으로 완전히 세력을 잃은 테무친은 19명의 전우들과 함께 발주나 호수로 도주하였다. 이들 19명은 출신 종족이 각자 달랐지만 크게 보면 투르크계와 몽골계로 나누어진다. 투르크계와 몽골계의 생김새는 아주 다르지만 언어는 유사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서로간의 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는 아주 달랐으니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텡그리를 믿는 사람들도 있었고 불교도, 네스토리우스 기독교도, 및 이슬람교도까지 있었으므로 만일 이들이 본인의 종교를 고집하였다면 결코 단합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19명은 종교 보다는 테무친의 부하라는 생각으로 서로 의지하며 고난을 이겨나간 것이었다. 이러한 그들의 충성으로 테무친은 마침내 칭기즈 칸이 될 수 있었고 아시아, 유럽에 걸치는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종족,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은 상호 신뢰 및 관용이 대 몽고제국을 만든 원동력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원의 수도 대도에는 승려, 이맘, 목사, 신부, 유학자, 도사, 무당 등이 공존하고 있었으며 자유롭게 각자의 세계관을 이야기하였다고 전해진다.
오늘날에도 이런 관용의 정신이 지배하여야 하는데 현실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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