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실화] 도를 아시나요? 1
* 이건 상당히 오래전의 일로 내 이야기이자 일종의 경험담임.
그게 벌써 8년쯤 된 것 같음.
지방 촌구석에서 살다가 천안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 글쓴이는
대입 초기 학업방식과 학과 자체에 어마무지한 갭을 느끼고 멘붕을 겪었음.
그리하여 빠른 휴학에 들어갔고, 마냥 놀고 있을 순 없어서 알바 겸 길게 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었음.
그들을 만난게 바로 이 시기였음.
천안에 사는 사람이면 '야우리'를 알 것임.
지금도 거길 야우리라고 짤막히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그곳은 일종의 만남의 거리, 약속의 거리였음.
시내답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고, 거의 모든 버스가 그곳에 서고 지나갔었음.
유동인구도 엄청났던 걸로 기억함. 야우리가 천안에 종합버스터미널이였던가 그랬었던것 같음.
나는 그 거리를 헤매이며 면접 두 곳을 잡아놓고 약속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음.
그때 도로로 나가는 길목에서 난 그들과 마주쳤음.
다른 곳에 신경쓰느라 자신들을 미리 눈치채지 못한 내 뒤로
접근한 그들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잠깐만요' 했음.
천안에는 외지 사람들도 굉장히 많음. 길을 가다보면 길을 물어오는 사람도 적지 않았음.
물론 시내에서 길 묻는 사람은 잘 못 봤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려니 하고 돌아봤었음.
키가 크고 마른 체격의, 안경을 쓰고 모범생처럼 보이는 남자(젊어보였음)와
키가 작고 약간 통통한, 웃는 상이 푸근하고 서글서글해 보이는 여자(20대후반으로보였음)가
내 뒤에 다가와 이었음.
유난히 친근한 얼굴을 하고 있던 터라 약간의 경계가 무너진 내가 '왜....'라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 앞에 있던 여자가 내게 대뜸 그런 말을 했음.
"공덕이 참 많으시네요 ~ "
아하. 여기서 글쓴이는 감을 잡았음.
사실 신천지인지 대순진리교인지 그 당시엔 그런 용어도 익숙치 않아 모두 싸잡아
'사이비 잡종교'로 불렀던 글쓴이는 종종 '도를 아십니까' 무리들과 마주치곤 했음.
( 유난히 천안에서 심하게 그랬던것같으음.... 으흠.... )
물론 만나보는 족족 매몰차게 지나쳤었지만.... 근데, 어쩐지 그날은 그게 쉽지가 않았음.
그 이유가 비단 그들의 끈질긴 태도때문은 아니었음. 별로 질기지도 않았음.
내가 그들과 마주하고 이야기까지 주고 받게 된 건, 사실 나의 호기심 때문이었고
만만해 보이는 그 여자의 인상때문이었음.
(왠지 뭔가 위험해져도 쉽게 나올수 있을것 같은 허술하고 만만한 인상이랄까?;)
사실 글쓴이는 주변 지인들에게 아주 가~끔 이상하다, 엉뚱하다라는 말을 듣곤함. 아주 가끔!
남들이 잘 가지지 않는 종류의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거나,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종종,
아주 종종 솟아오를 때가 있어서 그런것 같음.
사실 '도를 아십니까?'라는 타이틀. 무척이나 호기심 땅기지 않음? 나만 그런가.
아마 당시 나는 이 두 사람을 보고 이건 운명이 아닐까 한 생각도 했었음.
드뎌 내가 직접 경험해 볼수 있단 말인가!!! <-- 이러면서;
물론 그들이 말하는 공덕이 높아 글쓴이가 그네들을 만났노라하는건 ㅋㅋㅋ 웃긴거고.
남들이 그저 피하고 사이비라며 비하는 이 사람들이 어째서 이런것에 빠지는가
매우 의아했고, 어떤 무리들이며 무엇을 믿는건지 궁금했음. 글쓴이는 매우 순수한 의도였음.
그래서 글쓴이는 그들의 접근에 순순히 나(?)를 허락하고 말았던거였음.
이미 8년이 지난 일이라 그날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으론 말하기 어려움.
대략적인 것은, 어린 양처럼 순순히 그들에게 넘어가 맞장구를 치기 시작한 글쓴이에게
잠깐 어디 들어가서 차나 한잔 하며 이야기 나눠보자고 두사람이 제안했고
나는 바로 옆 편의점에 들어갔음ㅋㅋㅋㅋ 왠지 그들과 찻집은 오바인것 같았음 ㅋㅋ
찻집가자고 유혹하길래 그땐 '면접시간이 다가오니 금방 일어나야 해요' 하며 편의점에 끌고갔음.
그래서 캔커피 세개를 사서(꼭 내가 사줘야한다고 굳이 나에게 이야기해서 내가 샀음)
한쪽 테이블에 마주 앉았음.
참고로 글쓴이는 아주 오랫동안 가위에 눌렸고, 기이한 체험도 많이 했던 몸임.
사실 이 이야기로 이곳에 글을 써볼까도 오래 고민했지만, 일단 그건 패쓰 ㅋㅋ
여튼 글쓴이는 이걸 이용해 그들에게 내가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며,
왜 이런것들을 겪어야하는지 괴롭고 슬프다며 의문거릴 마구 던졌고
그들은 열심히 그것을 해석하며, 조상님이니 공덕이니 뭐니 무속인들이 입에 담을 법한
이야기들을 내게 해줬음. 진짜 무슨 무속인 같았음;
근데 듣는 내내 신기했던건 그 모든 이야기가 아주 절묘~ 하더라는 것.
심지어 여자분은 내 사주 풀이까지 그 자리에서 해줬었음.
능숙해 보이진 않았지만 제법 맞아떨어지는게 신기했음.
그렇게 30분이상을 이야길 나눴던 우리 세 사람.
이미 면접은 물건너가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조상과 공덕을 오고가던 대화가 마무리 될때쯤엔 내가 '제사'를 지내야 하고
그것으로 화가난 조상님들을 풀어줄 수 있고, 그래야 내가 잘 살고 ....
뭐 이렇게 결론이 났던것 같음.
웃기기도하고 기가 막혔지만 나는 홀라당 넘어간 사람처럼 굴며 불안에 떨었음.
그리고는 '당장, 당장 그 제사라는 것을 지내도록 해요!' 라며 그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음.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비용'문제임.
내가 단 한번의 의구심도 없이 홀라당 빠져, 맞장구까지 쳐대자 신난 여자는
비용이야기까지 일사천리로 내게 끄집어 냈음.
제사 한번 지내는데 300-500.
무슨 굿하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그렇게 말을 꺼내기에 생각보다 훨씬 비싼 비용에
난 징징거리기 시작했음.
오늘도 돈 벌러 나왔는데, 당신들을 만났다 .. 내가 무슨 돈이 있으냐 ..
돈 없으면 제사 못 지내는 거냐 ... 그러면 난 계속 이렇게 불행하게 살아야 하나 ..
나는 어쩌면 좋으냐 ...
그랬더니
당장 부모님께 구할 순 없겠느냐? 친구는 없느냐? 대출은 안되느냐?
대부업체라도 안되겠느냐?
이거 하고나면 돈이 반드시 생길거다. 다 너 좋으라고하는 거다.
이쪽에 들어오는 사람들 빚내서 제사지내고 나면 틀림없이 그만큼 돈이 들어와서
다 갚더라 .. 정말 돈 빌릴때도 없으냐?
라고 했음.
내가 절대 없다고 하니 갑자기 30만원이라도 못 구하겠느냐고 했음.
곧 죽어도 없다. 수중에 2만원도 없다.
하면서 울것처럼 서있으니 여자가 조금 생각하는 듯 하더니,
그럼 집에 지금 있는 돈이 얼마냐, 그거 다 내는건 되느냐? 그렇게라도 하자.
제사는 어차피 정성이니 그정도 성의면 될것도 같다.
그리고 차차 갚는걸로(?)하자.
그러기에 속으로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음.
십원짜리 모우고 있던 돼지 저금통 하나 있다. 그거라도 털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지 돈은 돈 버는데로 드리겠다. 기다려줄 수 있겠냐? 꼭 갚을테니 기다려만 달라
그랬더니, 알겠다며 나를 그들만의 아지트로 안내하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는 여기서부터 매우 둑훈둑훈했음.
나는 어떻게 될까? 뭐가 되는 걸까? 뭘 보는 걸까? 뭘 경험하게 될까?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진짜 겁도 없었던게 사실이었고
당시 남자친구는 나가 진짜 사이비에 빠진 줄 알고 심각하게 걱정했지만
.... 난 그냥 호기심이었어 ㅠ_ ㅠ 내가 직접 경험하고자 했을 뿐이라고ㅠㅠㅠ
그런 걸 믿을 생각은 죽어도 없었다고!!
그리고 이후에 내가 보았던 일은 약간 충격 ......
.... 은 집에가서 이어서 쓰도록 하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글 쓰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출처 - 네이트 판
http://pann.nate.com/b326444993
사례 1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1224899
사례 2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8&articleId=6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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