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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 같이 죽자 현대중공업 문닫아라 ◐

작성자
joy365
작성일
2018.01.0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95
내용

적자 나도 성과급 최소 250% 보장" 하라는 현대중공업 노조

회사에 4000억원 더 내놓으라는 현대重 노조



입력 : 2016.04.08 00:17

올들어 선박수주 3척뿐인데…
"급여 6% 올려라, 임금피크제 없애라, 사외이사 추천권 달라…"

- 노조측 임금단체협상안 보니
노조 "호황 때 임금 덜 올려줘 지금 노동자에게 돌려줘야"
사측 "현재의 인력구조 유지 땐 회사의 미래 없는 상황" 당혹
9분기 연속 적자로 회사는 엉망



현대중공업은 2014년 3조2500억원, 지난해는 1조5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7개월 동안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의 글로벌 불황에다 해양플랜트(해저 석유·가스를 시추·발굴·생산하는 설비) 사업에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들어 1분기의 수주 상황도 사상 최악이라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0%에 그치는 등 앞날 역시 불확실하기만 하다.

이런데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급여 6%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을 주장한 데 이어 각종 복지 확대를 요구하는 협상안까지 내놓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절벽으로 배를 만드는 도크가 텅텅 빌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한데 노조가 어떻게 이 같은 제안을 하는지 영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안대로면 올해 비용 4000억원 증가

현대중 노조가 이날 사측에 제시한 협상안으로 추가 발생하는 비용 부담은 4000여억원이다.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된다면 비용은 매년 반복해서 발생, 10년이면 4조원이 더 필요하다. 노조는 1인당 월 10만원 가까운 급여 인상에다 영업손실이 아무리 나더라도 1인당 기본급 250%의 성과급을 무조건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7~8년 전 한창 호황 때 사측은 불황기를 대비하자면서 임금 인상률 2%대를 요구해 노조가 들어줬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그때 아낀 유보금을 노동자에게 돌려줘야 할 시기이며, 해외연수 확대는 작년 감원으로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 진작용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2012년부터 노사 합의로 진행해오던 임금피크제의 폐지까지 들고 나왔다. 동시에 사외이사에 대한 노조 추천권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부서장 뇌물수수, 하청업체 상납 등 각종 비리가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현행법상 금지된 노조의 경영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노조는 징계위원회를 노사 동수(同數)로 구성하고, 징계를 하려면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도록 규정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노조의 허가 없이 징계가 불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자동 충원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퇴직한 직원만큼 신규 채용을 하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사상 최대 호황에 맞춰진 지금 인력 구조를 그대로 유지해서는 회사의 미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조는 내부 투표를 거쳐 4·13 총선 지지 후보를 확정한 뒤 소식지 등을 통해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실상 정치 활동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회사 살리기에 진력을 다해도 모자란데 정치 활동까지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일감 없어 일자리 지키기도 힘든 판에…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는 난감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올 들어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배는 3척이다. 금액으로 2억달러다. 사상 최악이라고 했던 작년 같은 시기(8척·6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자금 사정도 녹록지 않다. 수주 급감에 따라 계약 직후 미리 받는 선수금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선주가 계약을 취소한 선박도 2척이나 된다.



게다가 나라 밖 경쟁자들은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초대형 5개사 체제로 전열을 정비한 일본 조선업계는 적극적인 정부의 선박금융에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일본 해운사들의 집중 발주에 힘입어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다. 중국 역시 정부 주도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지난해 이후에만 51개 조선업체의 인수합병(M&A)을 해냈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조선업의 불황은 2019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1년 반 정도는 확보한 수주 물량으로 버티더라도 이후 1년 반을 버티려면 돈을 쓰기보다는 체력을 비축하는 데 주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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